화이자 코로나 백신 탈모 부작용 논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발생한 각종 부작용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원형 탈모가 진행돼 머리카락이 거의 다 빠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10월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0월 8일 '화이자 탈모 부작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청원인 A씨 주장에 따르면 지난 8월 4일 화이자 1차 백신을 맞고 일주일 뒤 A씨의 오른쪽 뒷머리에 500원 동전 2개 크기만 한 원형 탈모가 생겼다고합니다.

A씨는 "두피 주사를 맞으면 빨리 낫는다고 해서 탈모가 시작된 지 10일째 되는 날 피부과에 갔다"며 "의사는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가 온 것이라며 주사를 놔줬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몸에 알레르기도 없고 탈모도 처음이라고 하니, 백신과의 관계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말과 갑상샘 검사를 해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탈모) 범위가 커 혼합 주사를 28번 맞았고, 일주일 뒤 또 38번이나 맞았는데 머리카락이 더 빠져서 미치는 줄 알았다"고도 말했습니다.

A씨는 이어 2차 접종을 받은 지난달 8일 상황을 떠올리면서 "평소와 다르게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고, 하수구가 막힐 정도였다"고 토로했습니다.

아울러 A씨는 "2차 접종을 하고 난 뒤 확인해보니 머리카락이 끊어지고 뽑히고 난리였다"면서 "초음파, 피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고 지난 6일 병원에서는 원형탈모증, 약물 부작용과 자가면역질환 병이라고 진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머리카락이 다시 난다는 보장이 없고 뒷머리가 다 빠져서 머리카락이 5분의 1도 안 남았다"면서 "그 많던 머리카락이 다 어디 갔는지 하루하루 우울하다. 내 몸의 털이 다 빠질 수도 있다더라"고 호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약을 처방받았으나 이 역시 부작용으로 몸이 붓고 살이 찌고 있어 일상생활도 힘들다면서 "치료비만 100만원 넘게 썼다. 일도 못 나간다. 가발 쓰면 더 빠진다고 한다. 우울증 걸려 죽을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세종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 50대 남성이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심각한 탈모 증상을 겪고 있다는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남성은 "2차 접종 당일 저녁부터 약간의 발열과 무기력증을 겪었으며, 다음날부터 베개에 머리카락이 많이 묻어나와 세면실에서 머리를 매만지니 머리카락이 그냥 우수수 떨어져나왔다"고 알렸습니다.

한편 지난 7월 일본 여성 A 씨(28)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머리가 빠지기 시작해 한 달여가 지난 현재는 가발을 쓰고 있다는 사연을 올려 이 사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어 많은 네티즌들이 충격에 빠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