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고유민선수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

#News|2020. 8. 1. 16:00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고유민(25) 선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8월 1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40분쯤 광주시 오포읍의 자택에서 고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고씨의 전 동료가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 게 걱정돼 자택을 찾았다가 그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을 비롯한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에 비춰 고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흥국생명에서 활약했던 공윤희 전 선수는 인스타그램에 “유민이가 좋은 곳으로 갔다. 손이 떨려 긴 글을 못 적겠다.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라 저도 뭐라고 전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소는 경기도 광주 오포읍 장례식장, 발인은 8월3일 오전 7시”라고 덧붙였습니다.

배구팬들은 그 배경에 갑작스런 포지션 전환 후 겪은 부진, 그로 인한 악플 세례가 그를 괴롭혔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유민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3년 CBS배 전국남녀 중고배구대회 여고부(대구여고)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실력을 인정받은 고유민은 현대건설에 1라운드로 지명돼 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고유민선수는 2019·2020시즌 백업 레프트로 활약했고, 김연경선수의 부상으로 이탈한 뒤에는 잠시 리베로 역할도 했습니다. 이 때 포지션 변경 이후 고유민은 상대 선수들의 집중공략을 받으면서 부진했습니다.

당시 부진 등을 두고 악플 세례가 이어진 데 따른 고통과 악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등에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유민은 3월 초 돌연 팀을 떠났고 이후 한국배구연맹(KOVO)은 고유민의 임의탈퇴를 공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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