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자 혈액 한방울 5000만원에 거래.

#News|2020. 5. 3. 19: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혈액 샘플. © AFP=뉴스1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들의 혈액이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캔토 바이오커넥트 등 몇몇 미국 바이오 기업들이 완치자들로부터 기부받은 혈액을 전 세계 백신 개발 업체에 350~4만달러(약 43만~4986만원)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것입니다.

각국 연구소들이 이 고가의 혈액 샘플을 구하려고 하는것은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려면 임상실험과 검증을 거쳐야 하는데, 그러기위해 양성 혈액 샘플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캔토 바이오커넥트는 완치자의 혈액을 1밀리리터(㎖)당 350달러(2020년 3월31일 기준)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늘자 4월22일엔 500달러로 상승했고, 하루에 950달러까지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혈액 내 항체 수치가 높을수록 가격이 높아집니다.

일반 코로나바이러스 항체 샘플 가격은
3000달러(367만원) ,
항체 수치가 높은 샘플은 4만 달러(4890만원) 에 거래 되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1000~2000달러씩 '프리미엄'도 붙었습니다.

혈액 샘플들은 주로 미국 연구소와 백신 개발업체에서 구매해갔지만, 영국도 주고객층 중 하나였습니다.

공중보건 체계가 중앙집권화돼 있는 영국에서는 그동안 정부가 혈액 샘플을 낮은 비용으로 연구소에 공급해 왔지만 코로나19 이후 의료시스템이 망가지면서 각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샘플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되자 웃돈을 얹어서라도 혈액을 사들이는 상황이 벌어진것 입니다.

영국 보건법상 기증받은 혈액을 제3자에게 판매해 이익을 얻는 것은 불법이지만 다른 나라에서 기증받은 혈액을 영국에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이 회사는 이런 법의 허점을 이용하여 어떤 제재도 받지 않은 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출처 - 록포드 혈액센터 / 2020년 4월 22일 록포드 혈액센터에 최초로 혈장을 기부중인 Ted o’Donnell

 

오도넬은 록포드의 밴드 가수이며, 코로나19 의 생존자이며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혈장 기증을하는 최초의 사람 입니다.

기증 된 혈장의 저장 수명은 42 일이지만 냉동되어 최대 1 년까지 저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래 링크 참조)

https://www.rrvbc.org/


코로나19 항체 개발을 돕기 위해 캔토 바이오커넥트에 자신의 혈액을 기증했다는 알레시아 젠킨스(42)도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는 열흘간 끔찍한 오한과 메스꺼움, 섭씨 39.4도가 넘는 고열, 심한 두통에 시달린 끝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 병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기에 항체 검사 개발을 도와달라고 했을 때 망설임없이 헌혈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혈액이 수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은 NYT 기자의 전화를 받고 나서였다고 합니다. 그녀는 혈액을 시애틀의 비영리 병원에 대신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캔토 바이오커넥트는 코로나19 양성 기증자들의 혈액채취 과정이 복잡하고, 극히 어려워 비용이 많이 들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힘든 시기에 인류에 도움이 되길 바랄뿐이라며 폭리를 취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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