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토미데이트 찾다가 수사망 오른 아이돌 출신 A씨

#News|2020. 7. 28. 13:16

마약류로 지정된 프로포폴에 대한 관리가 엄격해지자 에토미데이트라는 전신마취 유도제를 몰래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몇 달 전 가수 휘성이 투약 뒤에 발견된 일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연예인이 이 약물을 구하려다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말 아이돌 그룹 출신 연예인 A 씨가 마약 사건 관련 참고인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대마초와 전신마취 유도제 에토미데이트를 처방 없이 파는 불법 판매상을 수사 중이었는데 A 씨가 연관된 흔적이 드러난 것입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매 여부를 확인했는데, A 씨는 "마약을 사거나 사용한 적은 없고 에토미데이트 구매를 알아본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발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속사 측은 "A 씨가 치료 목적으로 에토미데이트를 처방받아 투여한 적은 있지만, 불법 구매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맥에 주사해 전신마취를 유도하는 에토미데이트는 용량을 초과해 투약하면 호흡 정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의사 처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중독성과 환각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불법 거래를 적발해도 판 쪽만 약사법 위반으로 처벌할 뿐, 산 쪽은 처벌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휘성은 지난 4월 나흘 사이 에토미데이트 26병을 구매하고도 처벌을 면했고, 판매상만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에토미데이트를 구입하는 사람도 일정 정도 이상 처벌 조항이 생겨야 할 것이고 어둠의 경로를 더 면밀하게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는 말했습니다.

식약처는 지난달 에토미데이트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