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폭우로 물난리 시간당 86mm (사진모음)

#News|2020. 7. 24. 00:25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지역에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심하천이 범람하고 곳곳에서 토사 유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23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0시 30분 현재 강우량은 해운대 188.5㎜를 비롯해 기장 180㎜, 중구 대청동 관측소 160.5㎜, 북항 158㎜, 남구 153㎜, 동래구 142.5㎜, 사하 141.5㎜, 영도 135㎜, 부산진 116㎜, 가덕도 103㎜ 등 부산 전역에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날 오후 9시 20분께는 남구 용당동 미륭레미콘 앞 도로가 맞은 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막혀 통제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중구 배수지 체육공원 높이 2m, 길이 40여m 담벼락이 넘어져 주차된 차량 3대가 파손됐고 도로에 흩어진 블록으로 도로가 전면 통제되었습니다.
오후 9시 26분께는 수영구 광안동 주택가 뒤편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토사가 밀려와 일부 주택까지 밀고 들어왔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만조시간과 겹쳐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불어난 물에 수정천도 범람해 주변 상가나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부산시는 동천과 수정천 인근 주민에게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지하상가와 역사 등이 침수돼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습니다.
수영구 광안리 해변 도로는 바닷물과 불어난 빗물이 뒤섞여 침수되면서 해수욕장 백사장 구분이 힘든 상태입니다.
연산동 홈플러스 인근 교차로, 센텀시티 등에는 허벅지까지 물이 차올라 운행하던 차량이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해운대 중동 지하차도 역시 침수돼 차량 1대가 고립됐다가 운전자가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 초량 1, 2 지하차도, 진시장 지하차도, 남구 우암로 등이 침수돼 도로가 부분,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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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갑작스런 물난리에 시민 발동동

#News|2020. 7. 10. 22:50

10일 부산지역에 평균 2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고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도로가 물바다로 변해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거나 가게로 출근했다가 빗물이 쏟아지는 광경에 침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장산계곡 인근 하천도 순식간에 불어나 인근 화단과 나무를 뒤덮었고 담벼락도 빗물에 쓸려내려온 토사에 무너져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이날 낮 12시3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아파트 대단지 앞 도로 일대가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출근했다가 가게 절반이 물에 잠기자 주인은 아연실색한 채 옆 가게에 앉아 한숨만 쉬었다. 집으로 가는 길이 물에 잠긴 것을 발견한 한 중학생은 "어떡하지"라며 발을 굴렀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밖으로 나와 침수된 상가와 도로를 둘러보면서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면서 웅성거렸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아파트와 상가 사이에 있는 왕복 4차선 도로가 침수돼 하굣길에 고립된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을 업고 구조했으며, 다른 주민들 10여명도 소방대원의 부축을 받으면서 강이 된 도로를 겨우 건넜습니다.
도로가 물바다가 되자 학교와 학원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은 발이 묶여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당시 초등생을 구조한 부산 동래소방서 현장대응단 허정필 소방장은 "비도 많이 오고 물이 차오르면서 아이들이 도와달라고 구조를 요청하는 상황이었다"며 "초등학생을 업어 반대편 아파트 도로 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구조 전에 혹여나 전기가 흐를 수도 있어 검전기로 확인하고 구조작업을 했다"며 "도로 곳곳에 과속방지턱과 연석들이 설치돼 있어 침수된 도로를 마냥 건널 수 있는 평탄한 길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후 1시31분쯤 장산계곡에서 내려오는 하천인 춘천(春川)도 순식간에 불어나 인근 도로 화단이 물에 잠겼고 나무도 쓰러졌습니다.
평소 보행자가 건너는 인도가 물에 잠겨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날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양운고등학교 주변 도로도 거센 빗물에 파손된 연석 파편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이날 오후 1시16분쯤 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한 주택가 일방통행로에도 침수로 차량진입이 통제됐으며, 담벼락이 무너져 벽돌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0분기준 부산경찰청에는 폭우 관련 신고가 모두 167건 접수됐고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오후 4시 기준 모두 195건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지역 누적강수량은 오후 4시 기준 부산 대표지점인 대청동 관측소가 210.8㎜로 집계되었습니다. 부산 영도구 255㎜, 북항 246㎜, 남구 228㎜, 사하구 194.5㎜ 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폭우는 지난 9일 오후 1시부터 시작돼 10일 오후 3시 전후로 그쳤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11일)까지 계속 흐린 날씨가 이어지다 오후부터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며 "모레(12일)부터 차차 흐려져 오후부터 다시 비가 쏟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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