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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경찰 수색중

#News|2020. 7. 9. 23:11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9일 경찰에 접수돼 경찰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날 경찰에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고소장이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박 시장의 딸이 오늘 오후 5시17분 112신고센터로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어진 위치를 확인해 소재를 추적 중입니다.
박 시장의 마지막 휴대전화 기록은 오후 3시49분 성북동 주한 핀란드 대사관 입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핀란드대사관과 성북구 삼청각 일대를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경력 700여명, 드론 3대, 경찰견 4두, 서치라이트 등 야간 수색용 장비 등을 동원해 박 시장의 소재를 확인 중”이라며 “실종자 발견시까지 수색 종료 시점은 정해 놓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전날 경찰에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경찰청에 고소인이 전날 고소장을 들고 와 신고했다. 고소인 조사를 받고 갔다”며 “접수된 사건은 경찰청장에게 보고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박 시장에게 연락을 취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쯤 종로구 가회동 소재 서울시장 관사에서 나와 외출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후 10시53분 와룡공원을 지나는 그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습니다.
박 시장은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메고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보도에서 ‘유서가 발견됐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하루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공지했습니다. 박 시장은 당초 이날 오후 4시40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지역 간 상생을 화두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박 시장님이 ‘몸이 아파 출근할 수 없다’고 알려왔고 이에 따라 일정을 취소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몸이 편찮으실 때 ‘오늘은 아파서 출근이 어렵다’고 알려온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출근을 안 한 날이 많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성추행으로 고소된 사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한 직원은 “직원들이 그 같은 내용을 알 위치도 아니고, 알 수도 없는 데다 그런 낌새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관련 사항을 확인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고소건이나 민원 등이 접수된 것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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