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4만명 응급실 자리부족

#News|2020. 7. 20. 16:58

미국 코로나19 6만명대 신규 확진
전체 확진자 370만명 돌파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8일(현지시간) 1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도 6만명을 넘어서 전체 확진자 수는 37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응급실과 시체안치소에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7월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수는 14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만명 넘게 늘어나 37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하루 7만명대 신규 환자가 발생한 지난 16~17일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주간 전체 50개주 중 43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말부터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다시 급증했고, 이로부터 6주가 지나 사망자도 재차 급격히 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한주에 5천명씩 늘어 이웃 국가인 캐나다의 전체 사망자수가 8천800명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에 따라 가장 타격이 심한 지역에서는 응급실과 시체안치소에 자리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마리코파 카운티는 시체 280구 보관을 위해 냉동고 14개를 들여오고, 시체안치소 수용 능력을 두배로 확대하기로 했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벡사 카운티는 시체 180구를 보관하기 위해 냉동 트레일러 5대를 인수했습니다.


병원 응급실에도 코로나19 환자들이 쇄도해 일부 경증 환자들은 복도로 밀려나고 있는 실정 입니다. 호흡이 힘든 환자들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응급실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중환자실에 자리가 부족해서 입니다.

최근 10여년간 응급실에서 일해온 텍사스주 베일러 의대 앨리슨 핸독 박사는 AP통신에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과 같은 일은 한 번도 본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하지만, 중환자실과 같은 치료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환자들은 병원에 받아들여지기 전에 몇시간씩 기다리고 덜 아픈 사람들은 중환자들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 복도에 누워있다"고 말했습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주는 1만158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혀 5일 연속 1만명대를 기록했습니다.

텍사스 등과 함께 미국 내 코로나19의 '핫스폿'(집중발병지역)으로 꼽히는 플로리다주도 1만32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했습니다.

플로리다에서는 지난 10일 7천명 수준이었던 코로나19 입원자 수가 8일 만인 이날 9천100명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또 애리조나주는 하루 최다인 147명의 신규 사망자가 나왔고, 노스캐롤라이나주도 일일 최다에 해당하는 2천38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6일 신규 환자 7만7천명 이상이 나와 하루 최다 확진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17일에도 7만5천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좀처럼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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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틀 확진자 10만명.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마스크 안쓴 트럼프

#News|2020. 7. 5. 14:46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재유행 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립기념일(7월4일) 행사를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한 것입니다.
행사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군중들이 밀집해 몰렸습니다.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3일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전야 불꽃놀이 행사 이후 7월 4일 백악관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연설에서도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고, 흑인 인종차별 시위대를 비판하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재선 상대인 민주당을 의식한 듯 좌파에 대한 비난을 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급진 좌파와 마르크스 주의자,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약탈자 등을 물리치는 과정에 있다"며 "우리는 성난 군중이 우리의 동상을 철거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가 과거 노예제를 옹호했던 인물들의 동상을 철거하는 운동을 벌이는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전날 러시모어산 불꽃놀이 행사에선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미국 역사를 말살하는 폭력적 난장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러시모어산과 백악관 잔디밭엔 수천명의 군중들이 모여들었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 전역에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기는 등 바이러스가 재확산하고 있습니다.
NYT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3일 5만3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토요일엔 4만50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39개주에서 확산세가 계속 커지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새로운 일일 기록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전역에서 보건 전문가들과 현지 당국자들은 독립기념일 행사를 축소해야 한다고 촉구해왔습니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백악관의 독립기념일 행사 계획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지 않은만큼 독립기념일에도 시민들은 자택에 있어야 한다"며 "독립기념일 행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보건부의 지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NYT는 독립기념일 행사를 준비했던 지역 사회의 80% 이상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불꽃놀이 등을 취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시는 행사를 비공개로 전환했고 로스엔젤레스는 해변을 폐쇄하고 불꽃놀이를 취소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연속 독립기념일 행사를 강행한 셈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행사를 재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이용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코로나19 유행과 관련 "(발원지인)중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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