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이베이코리아 인수?

#News|2020. 5. 4. 22:44

이베이코리아가 한국 법인을 매각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 거대한 유통마켓을 누가 인수할것인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미 레드오션인 시장에서 국내시장에서는 모두 손사래를 치며 눈치만 보고있는 와중에 중국 알리바바가 이베이코리아의 유력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두 기업의 딜 이 성사될 경우 기대보다는 우려가 되는 부분이 더 큽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알리바바라는 중국 대자본의 한국 진출이 국내 제조•유통업계 순환구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들이 충분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설은 현재 중국이 처해있는 두 가지 상황과 연결해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미국으로의 수출 제한

중국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와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산 공산품의 유입을 꺼리고 있는 미국으로의 수출 판로가 제한돼 있는 상태 입니다. 중국은 14억명 이상인 자국의 거대한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에 전체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국가경제의 기반이 흔들릴 정도의 타격은 없지만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5년 중국 국내총생산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였으나 중국 정부의 지속적 내수 확대 노력으로 수출 비중은 10% 하락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제조업계 입장에서는 미국이라는 큰 시장이 막혀 있어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은 확실합니다.
현재 여러 경로로 막혀 있는 미국 수출 물량을 어떻게든 돌릴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게 가장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시장은 한국과 일본 입니다.

두 번째. 자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4.2%의 성장한 약 7조5000억 위안(약 1218조원)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중국의 정체돼있는 수출 물량은 자국의 전자상거래 성장과 맞물려 개별 제조업자들과 전자상거래 판매자(셀러)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5조부터 시작하는 인수가를 가져갈 수 있는 회사는
추측컨데 후보군 에서도 롯데나 신세계인데 이미 몇 년전 11번가 매각설에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매각가가 너무 높아서 지금은 롯데ON, 쓱닷컴등 전사적으로 전자상거래 브랜딩을 하고 있지만 인수할 모양새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중국 정부가 온라인 수출판로 확장에 대해 알리바바에 대한 지원을 시작한다면, 수조원을 들여 해외 기업을 사들이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알리바바그룹 물류자회사 차이냐오의 공식 파트너인 인천 아이씨비 물류센터

 

알리바바는 이미 오래 전에 인천에 대규모 풀필먼트 센터를 지을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일부 진행중입니다.
이 풀필먼트 센터는 알리바바의 물류기업 차이냐오의 공식파트너인 ICB가 건설했는데 한국상품을 중국에 판매하기 위한 물류센터 입니다.


알리바바가 인수한다면 중국의 엄청난 저가의 상품이 물류센터를 통해 물밀듯이 들어 올것이고 곧 국내 제조업계와 유통업계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시장구조를 만들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제품들의 이커머스 유입으로 인한 시장질서 파괴를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닙니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중국의 크로스보더 셀러들에게 적용되는 모든 면세조항을 없애고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대한 부가세 10% 과세를 의무화했습니다.

파괴적인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중국산 공산품이 이베이코리아가 보유한 대형 플랫폼 3개(G마켓, 옥션, G9)와 배송 인프라를 통해 유입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국내 유통업계가 버티기 쉽지 않을 것 입니다.

국내 유통업계는 이 문제를 단순히 개별 기업의 인수합병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서는 절대 안되며 이부분에 확실하게 대비해야만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때문에 중국과의 관계가 나빠서 좋을 것은 없지만 적절한 장벽조차 두지않는 상태에서 중국 상품의 유입을 방치한다면 국내 기업들에게는 큰 위기가 닥칠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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