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차남 앤드루 왕자 10대와 성매매 의혹.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다

#News|2020. 7. 22. 03:48

2019년 8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류 왕자가 미국인 억만장자가 소개한 10대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를 부인했지만 사태는 일파만파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앤드류 왕자는 지난 8월 16일 BBC 방송에 출연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그의 활동에 협력해 온 기업과 민간단체들은 잇따라 후원 중단을 선언하거나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국제 청소년·교육단체인 '아웃워드 바운드 트러스트'가 앤드류 왕자의 후원자 자격 유지 여부를 논의하는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회계법인 KPMG는 앤드류 왕자의 창업 지원 프로젝트인 '피치@팰리스' 후원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아동 성범죄 피해자인 주프레는 2001∼2002년 그의 지시로 앤드류 왕자와 성관계를 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한 바 있습니다.

엡스타인의 안마사로 채용된 주프레는 당시 17∼18살의 미성년이었습니다.

앤드류 왕자는 인터뷰에서 주프레와의 성관계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냈고, 그가 점점 수렁에 빠져드는 모습이라고 영국 언론은 진단했습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엡스타인의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 여성은 회견에서 자신을 '피해 여성 15번' 이라고 부르면서, 엡스타인의 측근이 연락해 그가 소유한 섬으로 초대를 했는데, 손님 중에 앤드류 왕자가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추가내용
2019년 11월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59)가 공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습니다.
AP 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간) 앤드루 왕자가 공직 사퇴를 선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앤드루 왕자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엡스타인과의 관계가 왕실의 자선사업 등 소중한 일에 큰 지장을 초래했다"며 공직 사퇴를 밝혔습니다.


그는 "왕족으로서 담당하는 공직 업무에서 물러날 것을 여왕에게 요청했고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요청이 온다면 법 집행기관의 수사에도 협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앤드루 왕자는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알선한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후 지난 16일 공영 BBC 방송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해명하고 성매매 의혹을 부인했지만 오히려 의혹과 반감을 키워 역효과를 냈습니다.

영국 왕실과 앤드루 왕자에 대한 기업의 후원도 줄줄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BBC 인터뷰가 방송된 이후인 지난 18일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성명을 통해 "앤드루 왕자에 대한 부정적 언론 보도를 이유로 그의 사업을 후원하는 일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시스코도 관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이날 "3년 동안 지속해온 앤드루 왕자와의 관계를 재고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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