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전원차단 게임 폭력성 실험

#Funny|2020. 6. 20. 14:41

2011년 2월. 폭력 수위가 높은 인터넷 게임이 아이들의 심성에 폭력적으로 작용한다는 명제를 입증하기 위해 한 PC방의 전원을 내리는 실험을 담은 보도 입니다.
유 기자가 두꺼비집 전원을 내리자 한참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학생들의 입에서 욕설이 터져 나옵니다.


나무위키에서 ‘뉴스데스크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박제되어 장문의 비판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9년이 지났지만 지금 봐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기획했는지 궁금합니다.

“정치권과 연계해 게임 셧다운제를 지지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고, 게임 마녀사냥 그런 의도는 더더욱 아니었어요.” 라고 유기자는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발단은 한 초등학교 4학년 엄마의 제보였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성인용 PC게임을 하며 채팅으로 주고받은 욕설을 접하고 받은 ‘충격’ 때문이었습니다.
제보 담당자도 오간 채팅 내용을 출력해 들고 왔는데 아이들의 욕설 ‘수위’에 놀라 손이 덜덜 떨 정도였다고 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보도에 그 ‘충격’을 담았다지만 그는 “당시 경솔했고, 잘못된 보도의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의욕만 넘쳤던 것 같습니다. 연차도 어렸고, 한정된 시간에 깊게 생각 안 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당연히 논리가 성립되지 않은 실험이었죠.지적처럼 대조군이 없었던 것도 맞고요.”

실험은 당시 코멘터였던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던진 ‘아이디어’에 착안해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유 기자는 실험 아이디어는 곽 교수가 줬지만, 그걸로 실험을 한 것은 자신이기 때문에 결국 잘못은 전적으로 자신 탓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경기 안산의 한 PC방을 섭외해 주인의 양해를 얻은 뒤 전원을 끄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인터넷 커뮤니티나 위키 사이트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다 게임만 했겠냐, 수강신청하다가 오류가 난 사람도 있고, 중요한 아이템 거래를 하던 중 망쳤다는 등의 증언도 있다’는 식의 의혹도 나왔었지만 실은 실험을 하기 전에 학생들이 어떤 게임을 하는지 미리 다 체크했었고 실험 이후에 ‘형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도 합니다.

“해당 꼭지를 비판한 언론을 고소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당시 과도한 제목에 대한 개인적 항의는 했지만 언론중재위에 가거나 그럴 계획은 없었는데 일부 매체에서 역시 ‘과도한 제목장사’로 나옷 잘못된 보도라는 것이 유 기자의 주장 입니다.

사과하더라도 아마 비난은 남을 것이며 어쩌면 평생을 따라다닐 업보 일수도 있습니다. 기왕에 시작하는 거, 앞으로는 실수가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