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사상 초유 유급 휴업

#News|2020. 6. 17. 00:36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의 타격이 우리 지역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철강 수요가 줄어들자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사상 초유의 유급 휴업이라는 조치까지 취했습니다.
광양제철소에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20여 곳이 있는데 이 가운데 일부 공장이 오늘부터 유급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휴업에 돌입한 공장은 주문이 없어서 설비가 사흘 이상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 곳인데 정확히 몇 명이 휴업 대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수십 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이들 공장 직원에 대해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앞으로도 주문량이 적어서 생산이 안 되는 공장들은 추가 휴업 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습니다.
유급 휴업은 1968년 포스코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침체되자 자동차와 조선 산업이 불황에 빠졌고 철강 수요가 덩달아 줄어든 게 배경입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감산을 결정하고 보수공사가 끝난 광양제철 3고로의 가동을 최대한 늦추는 등의 방법으로 생산량을 줄여 왔는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다 보니 직원 임금을 일부 감축하는 휴업까지 더해졌습니다.

광양제철소는 전남 동부 지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타격도 우려가되는 상황입니다.

광양시 인구가 15만 명쯤 되는데 광양제철소 직원이 6천 4백여 명이고, 하청업체 직원도 8천 명이 넘어서 종사자가 만 5천 명, 시 전체 인구의 10%에 이릅니다.

제철소 업황에 따라 광양 지역 경제가 들썩이는데 무엇보다도 근로자 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 위축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골목상권은 코로나19로 찬바람이 불었다가 정부와 자치단체의 재난지원금 등으로 이제 겨우 한숨을 돌렸는데, 다시 어려움이 찾아올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제철소 하청업체들도 원청 공장이 쉬면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아서 매출이 감소하고 광양시가 걷는 지방세도 자연히 줄어듭니다.
이렇게 타격이 연쇄적이다 보니 광양시도 상황이 장기화되면 심각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스코도 휴업 기간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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