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일기 쓴 9살 소녀. 계부 학대 증거로 사용
경남 창녕에서 9살 어린 아이가 모진 학대를 당한 사건, 6월 14일 경찰이 그 부모 중에 먼저 의붓아버지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아버지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선처를 해달라고 말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그동안 일기장을 써왔고 경찰이 압수를 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아이가 적은 내용에 따라서 선처가 아니라 혐의가 더해질 수 있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옵니다.
9살 딸을 상대로 프라이팬과 쇠사슬 등으로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 의붓아버지 B 씨입니다.
혐의 인정하느냐 질문에 B씨는 대답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오늘 B 씨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상습 학대 혐의와 도구를 학대에 사용한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B 씨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던 지난 4일 1차 조사와 달리 어제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도가 심한 학대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정말 죄송하다'며 경찰에 선처를 호소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학대 혐의를 입증할 도구를 확보했는데 이 가운데에는 피해 아동이 작성한 일기장도 포함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아동은 일주일에 두 번씩 꾸준히 일기를 써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증거물로 채택한 일기장에서 학대 사실을 입증할 만한 내용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B 씨와 함께 딸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친모는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 중인데 정밀 진단이 끝난 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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