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실 사용에 간부가빨래 대신해줘. 황제병사 논란

#News|2020. 6. 13. 02:20

대기업 대표의 아들이 군 복무 중 '황제 대우'를 받고 있다는 투서가 청와대 게시판에 접수됐습니다.

자신의 상관에게 빨래 심부름을 시키고, 혼자서만 1인실을 사용하는 등의 상상하기 어려운 특혜를 받고 있다는 건데 군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울 모 공군부대의 비위행위를 폭로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부대에 근무 중인 부사관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자신의 부대에 특혜를 받고 있는 대기업 대표 아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모 금융 관련 기업 대표의 아들이 상병으로 복무 중인데 군 간부들의 시중을 받으면서 군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투서에 따르면 A상병은 자신의 상관에게 빨래와 생수 배달을 시켰습니다.
코로나로 부대가 통제된 상황인데도 함께 근무 중인 부사관이 A상병의 가족비서로부터 매주 빨래와 생수를 받아와 줬다는 겁니다.

또 다른 병사와 함께 생활하는 것이 불편하다면서 장교들도 사용하기 어려운 1인실을 배정받아 생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정식 외출 허가를 받지 않고 부대 바깥으로 나가 부모를 만나고 오는 등 사실상 탈영 행위를 했는데도 처벌받지 않았으며, A상병의 부모가 부대를 방문해 아들이 사용하는 샤워실이 더럽다며 리모델링 공사를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A상병은 현재 서울 시내에 있는 부대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편제에도 없는 자리를 만들어 보냈다는 낙하산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해당 대기업은 현재 사실 관계 확인 중으로 대표로부터 아직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대기업 관계자는 전혀 개인적인 일이라서 잘 모른다며 사실확인라도 해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잘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청원을 한 부사관은 그동안 A상병이 두려워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며, 자신은 직을 걸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공군은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오늘 오후 공군본부 차원에서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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