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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개발중인 남자 초음파 피임기구

#News|2021. 9. 28. 17:16

남성용 초음파 피임도구 독일에서 개발중 !


콘돔과 정관 수술 이외에 마땅한 남성 피임법이 없는데 초음파를 이용한 새로운 피임 기구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피임을 원하는 남성은 의자 형태로 생긴 이 기구에 일정 주기로 기구에 앉아 있기만 하면 됩니다.


제임스 다이슨 재단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1′ 독일 지역 수상자로 레베카 와이스를 선정했다고 지난 8월 발표되었습니다.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한국, 영국, 미국 등 총 28개국에서 개최돼 우승자를 뽑습니다.


뮌헨공과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한 와이스는 석사 논문을 준비하며 준비한 ‘코소’(Coso)라는 남성용 피임 기구를 공모전에 제출했습니다. 코소는 초음파로 남성의 정자 생산을 막아 피임을 돕습니다.


코소의 사용 방법과 디자인은 직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용자는 기구에 적당한 온도의 물을 적정량 채운 뒤 그 속에 고환을 담그고 몇 분 동안 앉아 있으면 됩니다. 그 사이 기구에서 나오는 초음파가 정자 생산을 막습니다.


우선 기기 안에 지정된 높이까지 물을 채웁니다. 이후 가열이 이루어지고 온도가 적정한 수준에 달하게 되면 준비는 끝입니다. 코소 위에 고환을 올려 놓으면 그 안에서 수 분간 초음파가 발생합니다. 진행 경과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완료 시 기기는 자동으로 꺼집니다.


피임 효과는 기구를 사용한 후 2주 뒤부터 시작되고, 2개월간 이어집니다. 계속 피임을 하고 싶다면 2개월 뒤에 기구를 다시 사용하면 됩니다. 반대로 피임을 멈추고 싶다면 기구를 사용하지 않으면 됩니다. 정자 생산량이 완전하게 정상으로 회복하려면 마지막 사용 시점으로부터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와이스는 2012년 미국 노스캐롤라니아 의과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코소를 설계했다고 합니다. 당시 연구진은 초음파를 이용해 쥐의 정자 수를 0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인간 남성에 대한 임상실험은 아직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와이스는 코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임상 연구에서 유효한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며 “추가적인 연구를 위한 자금도 필요합니다. 여기에 새로운 형태의 피임 도구 사용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도 진행돼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와이스가 남성용 피임 도구를 개발한 것은 개인적 배경이 작용했습니다.
여성용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던 그는 자궁경부암 전조 진단을 받아 더 이상 약을 복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는 “다른 피임 방법을 찾다가 남성의 피임 방법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피임은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계점은 존재합니다. 코소의 원리적 기반이 된 초음파 피임법은 사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상용화를 위해서는 사람 대상의 실험이 필수적입니다.
현재, 실험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부디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되어 남녀 모두 건강한 성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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