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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강아지? 채취증거견 이야기

#Pet|2020. 6. 13. 15:16

채취증거견 ‘폴리’가 지난 11일 ‘경찰견 종합훈련센터’ 내부에서 책상 밑 서랍 쪽에 코를 대고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짖지도 움직이지도 않은 채 가만히 코만 대고 있는데 코를 댄 지점에 인화성 물질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채취증거견 '폴리'가 훈련장에서 인화성 물질을 찾고 있다. /사진제공=경찰인재개발원 경찰견 종합훈련센터


방화탐지견으로도 불리는 ‘폴리’는 화재현장에서 방화범이 사용한 인화성물질을 찾습니다. 휘발유나 경유, 시너 등 8가지 인화성 물질을 탐지할 수 있습니자.
화재현장에서 인화성물질이 발견되면 경찰은 화재의 원인을 실화(실수로 발생한 불)가 아닌 방화로 추정하고 수사에 착수합니자.

폴리는 인화성 물질을 찾으면 짖거나 앉지 않고 가만히 코만 대고 있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짖거나 앉으면 자칫 증거가 사라질 수 있어서 입니다. 폴리가 가만히 코를 대고 있으면 경찰은 그 부분의 증거를 수집해서 국립과학수사대로 보내 감정을 받습니다.


화재현장은 이미 불이 발생한 후여서 방화 여부를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폴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폴리는 위험한 화재현장에서 눈과 발을 분진과 화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항상 고글과 신발을 착용합니다.

한국 최초 '경찰견 종합훈련센터' 개소
16주 훈련 받으면 현장투입

설 관람 및 견 훈련 시범을 참관하는 민갑룡 경찰청장 /사진제공=경찰인재개발원 경찰견 종합훈련센터


경찰인재개발원은 지난 11일 경찰 최초의 경찰견과 운용 요원의 전문 양성·교육 기관인‘경찰견 종합훈련센터 신축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개소식에는 민갑룡 경찰청장도 참석했습니다.
경찰견은 1973년 ‘수사견’이라는 이름으로 13마리를 최초 도입했습니다. 1983년 서울경찰특공대 창설을 시작으로 전국 13개 경찰특공대에서 탐지반을 운영해 폭발물 탐지와 안전검측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과학수사 분야에서도 채취증거견을 도입하여 실종자 수색과 증거채취 영역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자. 폴리와 같은 방화탐지견은 지난해 7월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건립된 경찰견 종합훈련센터는 관리동, 견사동, 실내훈련동과 야외훈련장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4만2975㎡(1만3000평) 규모입니다.

관리동에는 훈련업무를 총괄하는 행정실과 경찰견 치료를 위한 진료실을 갖추고 있고, 견사동은 총 80마리의 경찰견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냉·난방시설로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하고, 위생관리에도 빈틈이 없습니다.

견사동으로 이동중인 훈련사와 훈련견


실내훈련동과 야외훈련장에서는 환경적응훈련, 인지훈련 등 경찰견의 분야별(폭발물·수색·마약 등) 훈련 환경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16주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면 경찰견은 현장에 투입됩니다. 훈련을 마친 경찰견들은 폭발물 탐지, 범죄·수사, 마약 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경찰인재개발원 관계자는 “한국 최초의 경찰견 종합훈련센터가 신축됨으로써 체계적인 경찰견 양성으로 원활한 경찰견 수급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경찰견 및 운용요원의 양성교육과 연구의 중심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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