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지사기 란 ?
유사금융 다단계 사기 폰지사기 기승.
투자자 피해액 수천억. 연10% 이상 수익 일단 의심.
폰지사기란 무엇?
폰지 사기의 이름은 1920년대 희대의 사기꾼인 찰스 폰지 (Charles Ponzi)의 이름을 딴 사기수법 입니다.
찰스 폰지가 처음 고안한 사기법은 아니지만, 그 규모가 매우 커서 폰지사기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1903년 찰스폰지가 미국 보스턴에 도착했을 때 주머니에 2.5달러 밖에 없었고 여러 일을 하며 지내다가 몬트리올로 이주하게 됩니다.
이 곳에서 자로시 은행 (Banco zarossi)에 취직을 하게 되고, 자로시 은행의 회장 자로시에게서 훗날의 사기수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됩니다.
자로시은행은 일반적인 은행 이자보다 두 배 높은 6%의 이자를 주었습니다. 은행원이었던 폰지는 자로시 은행이 재정위기였다는 점과 투자금 이익이 아니라 신규 고객의 통장에서 돈을 빼서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되었습니다.
결국 은행은 망하게 되고 자로시 회장은 멕시코로 도망을 가게 됩니다.
이후 이런저런 일들을 하던 폰지는 1919년 여름, 광고사업을 위해 유럽의 지인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몇 주 후, 스페인으로부터 광고 카탈로그를 부탁하는 편지를 받았는데, 그 안에는 만국우편연합의 국제반신권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국제반신권이 폰지의 사업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영어로 International Reply Coupon (IRC)라고 불리는 국제반신권은 국제 우편 시 상대가 답신을 보낼 때 우표값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도록 보내는 쪽에서 미리 사서 보내주는 서류 입니다.
이 국제반신권의 가치는 만국우편연합에 가입되어 있는 국가에서는 동일합니다. 하지만, 구매가격은 나라별로 달랐습니다.
폰지는 바로 이 점을 노렸습니다. 폰지는 국제반신권의 시세차익으로 이익을 내어 90일 내에 2배의 이익을 내주겠다고 지인들에게 약속했습니다.
당시 유럽은 1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때였습니다. 따라서 가격이 저렴한 이탈리아에서 국제반신권을 사서 가격이 비싼 미국에서 팔아 시세차익으로 돈을 벌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예를들어 지금의 시세로는 우리나라 (800원)에서 사서 캐나다 (3840원)에 판다는 계획 입니다.
이는 마치 재정거래와 비슷한 아이디어인데, 얼핏 들었을때는 혹 할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아이디어 였습니다.
1920년 1월, 폰지의 사기가 시작된 첫 달 18명이 총 1800불을 맡겼고, 한달 후 투자한 신규투자자의 투자금으로 첫 투자자 18명의 수익금을 지급했습니다.
그 뒤로 소문이 퍼지자 점점 많은 투자자가 늘어나게 되었고, 불과 한달 사이 25,000불 같은 해 6월에는 250만 불 (3년전 가치로 3,000만불), 7월에는 하루에 100만 불을 모으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폰지는 처음말고는 아무 것도 안았습니다.
그냥 투자금으로 놀고먹고 하면서 뒤에 투자한 사람들의 돈을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했습니다.
애초에 폰지의 사업은 그럴듯해보였지만, 말이 되지 않았습니다. 국제반신권은 일반 우표가 아니라 문서 정도의 크기 입니다. (3X5 사진용지 크기)
첫 달에 투자한 18명이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53,000장의 국제반신권이 필요했고, 그 후에 투자한 15,000명 정도의 투자자가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타이타닉호 크기의 배에 한가득 채워서 유럽에서 미국까지 옮겨와야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국제반신권은 사용기한이 있어서 힘들게 옮겨온다고해도 다 사용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폰지의 사업에 의구심을 품었습니다.
투자받은 금액은 국제반신권 1억 6만장분량인데, 실제 발행된 국제반신권은 고작 2만장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기 행각은 들통나게 되고, 그는 1934년까지 감옥에 수감되게 됩니다. 출소 후 이혼을 하게 되었고 그는 브라질에서 통역가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죽을때까지 가난에 시달렸으며, 죽기 7~8년전에는 심장마비로 허약해지기 시작해서 눈까지 보이지 않다가 죽기 1년전엔 완전히 실명을 했다고 합니다. 뇌졸증까지 겪어서 한쪽 팔과 한쪽 다리를 쓰지도 못하다거 겪다 1949년 리우데자네이루의 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그의 사기 때문에 5개의 은행이 도산했으며, 투자자들은 1달러당 30센트도 안되는 금액만 돌려받게 되었습니다. 총 피해액은 2천만 불에 이르며 이 금액은 현재 기준으로 3억만불의 가치 입니다.
폰지 사기수법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폰지 사기수법에서는 뒤에 투자한 사람들의 투자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들의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인간의 수, 특히 투자하려는 사람들의 수는 유한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이 되면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는 기존 사람들에게 지급할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몽키레전드 & 드래곤스타 투자사기
50대 자영업자 A씨는 지난 6월 9일 우연히 후배 소개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금융플랫폼의 '대표'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대표는 "좋은 재테크 방법이 있다"며 A씨와 친구 2명을 서울 강남구 선릉역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갔습니다. 그는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인터넷에서 원숭이 캐릭터를 다른 사람들과 사고팔기만 하면 4일에 한 번 12%씩, 한 달에 7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그곳엔 이미 10명 넘는 사람들이 모여 설명을 듣고 있었고 대표의 설명에 혹한 A씨는 다음날 1600만원을 몽키레전드라는 플랫폼에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4일 뒤 나올 것이란 12% 수익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A씨가 항의하자 대표는 "전산 장애가 있다"면서 "투자금을 넣으면 된다"고만 했습니다.
단숨에 은행이자의 10배가 넘는 수익을 노렸던 A씨는 유사 금융플랫폼의 '돌려 막기' 끝물에 탑승한 셈이었습니다.
초저금리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을 '고수익 재테크'라며 꾀는 유사 금융플랫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 몽키레전드 라는 업체는 가상 캐릭터를 거래하도록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고 중개 수수료를 받는 P2P(개인 간 거래) 업체라고 홍보하지만 P2P 연계 대부업자로 등록돼 있지 않습니다. 업체들이 최근 거래를 중단하면서 이 플랫폼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이 원금을 모두 날릴 처지에 놓였습니다.
6월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P2P(개인 간) 금융 플랫폼을 자처했던 '드래곤스타'와 '몽키레전드'는 각각 지난 10일, 11일부터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그동안 이들 사이트에선 투자자들이 원숭이·용 캐릭터를 사고팔기만 해도 고수익이 가능하다며 투자자를 모집해왔습니다.
이들 플랫폼은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주고 수수료(건당 최대 7000원)를 챙겼습니다.
그러나 최근 회원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으면서 거래가 중단돼 수익금이 들어오지 않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폰지 사기(다단계금융 사기)'인 셈입니다. 드러난 피해자들만 300여 명에 이릅니다.
1인당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고 경찰에서는 피해액을 수천억 원대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피해자의 상당수는 금융 지식이 부족한 주부와 50~60대 중장년층 등 입니다. 지난 19일 몽키레전드 투자자들은 고소장을 서울 수서경찰서에 제출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드래곤스타 피해자들 1000명(오픈 채팅방 기준)은 법적 소송을 준비 중 입니다.
이들 금융플랫폼은 본질 가치가 없는 캐릭터를 미끼로 걸어 놓고 회원들을 모집하는 전형적 '금융다단계' 성격 입니다.
어느 순간 신규 회원 유입이 뜸해지면 고수익을 나눠줄 수 없는 구조가 됩니다. 일부 업체들은 '대포통장'을 만들어 허위 거래로 거래가 활성화된 것처럼 꾸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몽키레전드는 지난해 11월, 드래곤스타는 올해 3월부터 국내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몽키레전드는 태국에, 드래곤스타는 일본 신주쿠에 본사가 있다고 소개합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친구 소개로 처음 접했는데 당시 하루에 네이버 밴드에 들어오는 사람만 5만명이 넘을 만큼 많이 사용했다"며 "현재까지 남은 투자자들만 해도 1만명은 훌쩍 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몽키레전드는 지인이나 가족을 데려오면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도 몸집을 키웠습니다.
불법 금융 추방 운동을 8년 넘게 해온 네이버 카페 '백두산' 운영자는 "상담을 해보니 온 가족들이 투자한 사례도 있다"며 "이런 플랫폼들은 사람이 더 이상 안 들어가거나 소강상태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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