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이 우리나라 보물 지정된 불상 두 점 경매, 충격!
#Art2020. 5. 22. 01:36
간송미술관이 우리나라 '보물'로 지정된 불상 두 점을 경매에 내놨습니다. 우리 문화재의 수호자로 불린 간송 전형필 선생의 유품인데 문화계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1963년 보물 284호로 지정된 7세기 중반 통일신라 시대의 금동여래입상입니다.
높이 38㎝로 비슷한 시기 금동불상으로서는 드물게 큰 크기입니다. 머리털 표현이 뚜렷하고 입가의 은은한 미소가 특징입니다.
보물 285호인 금동보살입상은 19㎝ 크기로, 역시 6~7세기의 신라 불상입니다.
두 손으로 보주를 받든 모습과 새의 날개 같은 옷자락은 백제의 문화가 일본으로 전파되는 과정을 추측할 수 있는 자료로도 중요한 가치를 가집니다.
모두 간송미술관 소장품인데 5월 27일이 진행될 K옥션 경매에 출품됐습니다.
경매 시작가는 각각 15억 원입니다.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라 할지라도 개인의 사유재산일 경우에는 거래가 가능하며 해외 반출은 금지가 되어 있다고 옥션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간송 미술문화재단 측은 전시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재정난과 2년 전 간송의 장남이 사망하면서 발생한 상속세 등 때문에 문화재 매각이 불가피했다고 알렸습니다.
안정적인 미술관 운영을 위해 이번 경매에 부쳐지는 문화재 말고도 불상 두 점이 추가로 더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북동에 위치한 간송미술관은 문화재 독립운동가로 불린 간송 전형필이 일제강점기 전 재산을 들여 수집한 유물 1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어, 미술계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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