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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알박기한 중국 집주인 때문에 기형으로 완성된 도로

#Funny|2020. 8. 7. 12:52

중국에서 10년간 '알박기'를 고집해 온 주택의 집주인이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습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알박기’ 주택과 주변에 개통된 도로 모습



광저우데일리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에는 좁은 강을 사이에 둔 두 도심을 연결하는 도로가 개통됐습니다. 당국이 10년 전부터 추진해 온 이 사업은 완료되기까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알박기’를 포기하지 않은 한 가구 때문이었습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알박기’ 주택과 주변에 개통된 도로 모습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알박기’ 주택과 주변에 개통된 도로 모습


도로 준공을 책임지는 정부 측은 집주인과 상의해 보상금을 건넨 뒤 집을 허물려고 했지만, 집주인 량 씨는 끝내 이를 거절하고 소위 ‘알박기’라 불리는 재개발 예정지의 비철거 가옥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1층짜리 단층 건물인 량 씨의 집은 규모가 크지 않은 주택이었으며, 집주인은 정부의 보상금 및 이주 협상이 번번이 결렬됐으므로 집을 옮길 수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결국 당국은 량 씨의 집을 철거하지 못한 채 주위를 에둘러 도로를 건설해야 했습니다.

도로가 개통된 뒤 이웃 주민들은 ‘알박기’에 성공한 량 씨의 집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주변 도로보다 수 미터 아래에 위치해 있는데다 빠르게 달리는 차량으로 인해 소음과 안전문제도 존재했지만, 집주인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알박기’ 주택과 주변에 개통된 도로 모습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알박기’ 주택과 주변에 개통된 도로 모습


집주인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말하지만, 나는 상관없다. 나는 도리어 이 환경이 매우 자유롭고 조용하며 안전하다고 느낀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관심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정부에게 내 집에 상응하는 가치의 아파트 4채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2채만 가능하다고 했고, 임시로 내주겠다는 거주지는 인근 시체보관소 근처에 있는 집이었기 때문에 거절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도로가 건설되기 전, 총 7개의 업체와 47가구가 거주했지만, 량 씨를 제외하고는 공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 모두 해당 지역을 떠났다. 당국은 량 씨의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알박기’가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 가장 오래된 ‘알박기’ 건물이었던 상하이의 3층 건물이 14년째 버텨오다 결국 철거됐습니다. 건물주와 당국이 협상을 마루리한 결과입니다.

이 건물은 2003년 도로개발 계획에 따라 이주통지서를 받았지만, 이 건물이 입주한 10여가구가 여러 민원을 제기하며 이주를 거부해왔습니다.
결국 당국은 이 건물을 2차선으로 우회한 4차선 도로를 건설했습니다. 도로 한쪽을 막은 건물로 인해 수차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차량이 서행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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